2004.1.22.목

오늘은 인욱이오빠 때문에 울었다...

정말 좋아하나보다... 그냥 멋있어서 그래서.. 그런줄만 알

았는데.. 진심인가 보다

그냥.. 오늘도 인욱이오빠와..쪽지를 받으면서 놀았다.

너무 재미있었다. 근데 마음 한켠에는 서운했다.

서운한것보다 슬펐다. 이런 사이라서....

얼굴도, 목소리도 알지 못한채 글로만 써서 서로의 고민밖

에 들어주지 못해서 너무 이런사이가 싫었다.

인욱이 오빠를 이렇게 놀게 전에는 하나님께 이런 사이라

도 좋다고 해달라고 햇다.....

근데.. 나도 어쩔수 없는 인간인가 보다.

하나가 허락되면 하나를 더 얻으려는 욕심이 생기는깐..

오늘 글을 주고 받았는데.. 지루해하지는 .. 싫증나 하지

는 않았나? 난 어쩔수 없는 인간이다. 인간이기에 이렇게

사랑을 하나보다... 보고싶다... 인욱이오빠가...

너무도 그립다....

다시는 볼수 없을테지? 이런글도 주고 받을수 없을테지?

슬프다. 다신 이런것도 못하나? 그냥 이렇게라도 이런사이

라도 지내고 싶다.. 다시는 인욱이오빠에게 욕심을 부리지

안을테니깐.. 아닌가?

하지만 너무 아프다.. 슬프다....

너무... 보고싶다. 그립다. 얼굴이 희미해진다.

이 일기장을 쓰면서 울고 있는 내가 한심하다..

난 언제나 물러섰는데.. 이번에도...

물러서야 하나보다.

내가 해줄수 있는일.. 그건 기도 해주는 일인가?

요즘 엄마에게 편지가 오질 않는다....

무슨일이 생겼나?

힘들다.. 지친다....

" 당신이 기억에서 지워달라고 하면 지워드리지요.. 당신을위해 해야한다면 언제나 행복해달라고 기도 드리지요..
하지만 해드릴수 없는것은 당신을 생각하다가 눈물 흘리는 일입니다"

이구절은 좋은글에 나왔던거다.. 이 구절이 마음에 들었

다. 나도 그러게 되겠지.. 그렇게.. 그러다가.. 결국은 인

욱이오빠가 내 일기장 속에 묻혀지는 거겠지...

사랑이란 그런거 겠지....

인생과 별다를바가 없겠지...

그렇게 사는거겠지...

사랑엔 이별없인 완성된 사랑이라

할수 없는 거겠지...

그렇게 잊혀지게 될거겠지.

그렇게 될까?

ㅡ 짝사랑을 하는 한 여인네의 일기장입니다...한번쯤은...당신의 뒤를 돌아봐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거에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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