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밭에 서서/ 강정수 산야를 가로지르는 하얀 눈밭에 서서 스치는 바람이 전해주는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지러이 교차하는 수많은 환영들 사이로 기쁨과 아쉬움 너털웃음과 탄식들이 온 세상 가득히 덮어 내리다가 아득히 멀어져 간다. 봄 여름 가을을 하얗게 잊어버린 이 눈밭 호주머니 속에 묻어둔 두 손에서 뿌리가 내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