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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질무렵  2004/04/03 08:58  조회수: 459
제목: 하얀 목련이 필 때면 


    


하얀 목련꽃이 필 때면 


                     시 : 金誠會 



강섶에 축 늘어진 수양버들 
가지마다 녹음이 짙고 
코끝에 은은하게 전해지는 향기는 
님이 좋아하시든 목련꽃이 피었네. 

하얗게 순결의 아름다움 목련 꽃 
곱고도 매끄러운 하얀 그대 속살 같고 
은은하게 피어나는 꽃향기는 
그대의 고운 향이 되어 가슴을 적시누나. 

뜰 앞에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창문을 빼 꼼이 열고서 미소 머금고 
그대 닮은 고운 목련을 바라만 보며 
하루 종일 눈을 떼지 못하든 그대 

이렇게 목련이 피는 날이면 
그대 그리워 바라 볼 수도 없는 마음 
퇴색되지 않는 하얀 그리움이 되어 
날리는 꽃향기의 그리움 묻고서 
한없는 그리움은 꽃잎 속에 날리더이다. 

그대 가고 없는 지금에도 
철마다 뜰에는 목련이 피어나고 
은은한 목련향기 날리 울 때 
그대 한없는 그리움이 되더이다. 

꽃망울 피고 지는 모습 바라보노라면 
멍하니 하늘 바라보며 그대 그리워 
뒤돌아 눈물지며 울음 우는 마음 
그대 향한 한없는 그리움을 담아 
수줍게 불어오는 봄바람에 날리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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