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천 붕
제목 :천 붕 지 통 (단편 음악소설)
(天 崩 之 痛 :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이란 뜻으로
... 보통 임금이나 어버지의 슬픔을 표현합니다.
여기서 작가는 속뜻보다는 더할나위 없는 슬픔으로 해석하길 바랍니다.)
#2 첫 번째 시련
(2) 공백 1
그렇게 그들은 헤어졌다.....어처구니 없게도.....
둘이 만난지 8개월쯤 지난 후였다......
붕이의 첫사랑은 이렇게 끝인가.....
하여튼
붕이는 며칠동안 전화를 기다렸다....
그러나 둘의 자존심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붕이의 서운함은 더해갔다....
“어떻게 다른 남자한테...그런 의미있는 선물을 그냥 받을수 있을까...
어떻게 그 선물을 나한테 가져올수가 있었을까....."
이런류의 서운함이었다......
이슬이도 아마 같은 서운함에 전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가고 있었다....
겨울이 되었다......
붕이는 생각은 있지만.... 그녀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의 생활 속에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물론 이슬이의 생활은 알지 못한다......
붕이는 어느새 현실에 적응하고 있었다....
붕이의 둘째 형은....광주에서 꽤나 유명한 사람이었다....
붕이의 형은 현대 무용을 하는 사람이다....
광주에서 발레나 한국무용 현대무용을 하는 사람치고 붕이 형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들 사이에서 누구누구 동생으로 붕이는 통한다....
참고로...이때만 하더라도..무용하는 애들이 인기가 많을 때다....
붕이는 어렸을때부터 형이 다니는 학원에도 놀러를 자주가고...
공연 있을때마다 가곤했다....자연히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특히 이쁜 애들을...ㅎㅎ
그러나 붕이가 무용하는 여자와 사귀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다...
형이 결사반대를 했기 때문에....
"너 무용하는 애랑 사귄단 소문 들리면...듀글 줄 알어...."
항상 그렇게 말했다....
몰래 사귈수도 없다....그쪽 소문이란게 빠르기 때문에....
여느때와 똑같이 학교 끝나고...9시쯤 집에오던 붕이...............
"붕아......."
누가 붕이를 슬며시 부른다......
두리번 거리던 붕이는 자기를 쳐다보고있는 한 여자아이를 보곤....놀랜다...
"엉? 은혜야 ...웬일이야? 형 만나러 왔어?"
"응? 아니....
너 만나러...."
"날? 무슨일 있어?"
눈치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까....저녁 9시가 넘은 시간에....
연락도 없이 집앞에서 기다린다.. 뻔하지 않은가....!!!!!!!
"무슨일 있는게 아니고.....
너한테 할말이 있어서......"
"그래? 흠....무슨말인데?"
"여기선 좀 그렇구.....저기 놀이터나 가자...."
"그래 커피좀 뽑아올꼐....기달려...."
"그래....."
둘은 놀이터에 앉았다......
커피잔을 손에든 두사람은...한동안 말이 없다.....
이 놀이터.....
붕인 지금 다른 생각을 한다......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들고는 불을 붙힌다.....
"? 너 담배 안피웠잖아.....?"
붕이...어색한 웃음을 보이고는 아무말이 없다....
그렇다....우리의 붕이...이슬이와 헤어진 뒤로 담배라는 것을 피우기 시작했다...
담배 연기를 뿜는건지 한숨을 쉬는건지 분간이 안된다.....
' 이놀이터에는 안올려고 했는데....결국 오고야 말았네...후후.....'
"붕아......."
"응...."
"너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든데...사실이야?"
"응?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응...그냥 알게 됐어....."
사실이야?"
"그렇게 되버렸어...."
"많이 좋아했니? "
"머 다 그렇지...."
"그래.....
아직도 생각 많이 해?"
"가끔..."
여기서 잠깐 은혜라는 애에대해서 알아보자....
갑자기 등장한 이아이는....무용을 하는 애다.....
얼굴이 정말 아담하고 인형같다....한국무용을 전공하고....
붕이하고 인사한지는 한 이년쯤 됐다...
붕이 형이 첨에 한국무용을 했기 때문에...
한국무용하는 아이들도 붕이 형을 안다...고로...붕이도 안다...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정도 였다...붕이 생각으로는
"그럼 앞으로 여자는 안사귈꺼니?"
"음....그게 내맘대로 되는게 아니니까..모르지..."
"너 마음대로 된다면?"
"그게 무슨말이야?"
답답하다....멍청하기까지한 이 붕이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꼭 떡을 입에 넣어줘야 이게 떡이구나 알 넘이다....ㅠㅠ
"붕아....."
"응?"
"나 어떻게 생각해?"
"너? "
"응 나 여자로써 어떻게 보여?"
"너말야? 훔....너를 여자로 본적이 없어서..말이야....
너야..머...키도크고...얼굴도 이쁘고...무용도 잘하고...다정하고....
너야 퀸카지...ㅎㅎ"
"정말 그렇게 생각해?"
"그럼....당연하지.....너보다 이쁜애는 못봤어....됐냐?ㅎㅎ"
"피...그런거 말고....
있잖아....나랑 사귀고 싶다는 생각은 안해봤어?"
"엥? 그게 먼말이냐...네가 나하고?ㅎㅎㅎ
너 인기 많잖아....너 때문에 내가 중3때 친구들한테 얼마나 시달렸는데..
너소개 시켜달라고....네가 나같이 별볼일 없는애하고 머가 아쉬워서 사귀냐.."
"네가 왜 별볼일없어...."
"집도 가난하고...얼굴도 미남도 아니고...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ㅎㅎ
별볼일 없는게 당연하지....ㅎ"
"그럼 나도 이젠 별볼일 없는거네...."
"그게 먼말이야? 너도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붕아...너 내가 남자 너말고 만나는 거 봤어?"
"하긴...너는 왜그렇게 남자를 안사귀냐...좋다는 애들도 많은데..."
"흐미..내가 붕이 너한테 무슨말을 하것냐.....
그거 알어?"
"머?"
"너 무지 사람맘 모르는거....
나 갈게...."
횡....하고 일어나서 가버리는 은혜....
쓴웃음을 짖는 붕이.......
'미안하다 은혜야....이곳에서 너의 맘을 들여다볼 자신이 아직없구나....
이곳은 아직 나한텐 네가 아닌 그녀와 나만의 공간이거든.................'
다시 담배를 꺼내들고 연기와 함께...무언가를 같이 내보낸다........
그렇게 붕이는 일상으로 다시 돌아간다....
일주일쯤 지난뒤에 붕이는 편지 한통을 받았다....
설레는 맘으로 발신자를 확인한다......
-김은혜-
후~~~~ 한숨이 절로 나온다.....
늘 자주 만나면서도 이런적이 없었던 은혜다....
정말 편한 친구였다....붕이 생각에는....
확실히 붕이가 사귄다거나 하기에는 넘 은혜라는 아이는 인기가 많았다...
편지속을 뜯어보던 붕이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붕아!!!!
이런식으로 내맘을 전하는 걸 용서해주길 바래...
하지만 이젠 너를 다른 사람에게 보내고 또 그렇게 다른사람과 사랑하는 모습을
볼수가 없다....내 마음 몰라주는 네가 밉고 화가 나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내맘을 알아주었으면해.....
왜 내가 지금까지 너의 곁에만 있었는지.....
너에겐 친구에 모습이었을지 몰라도....
나는 널 내 남자친구로 생각한지 오래 되었어....
내가 혼자만 이랬다는거 나도 알아...
하지만 이젠 더 이상은 안되겠어...
내곁에 있어주지 않을래?
내남자 친구로......
대답 기다릴께....."
여기까진 좋았다......
"너를 영원히 사랑해"
이글이 문제였다......
"헉...피?"
평소에도 엉뚱한 짓을 잘하는 아이였지만...
이건....
그렇다 혈서였다........편지지 맨밑에 써있는 여덟글자.....
놀래던 붕이는 슬며시 쓴웃음을 지었다....
역시 은혜의 엉뚱함에 그는 가끔 이렇게 어이없곤 했다.....
생일때마다 그는 그녀에게 시달려야 했으니까......
'은혜가 나에게 그런맘이었다니...이런....ㅠㅠㅠㅠ'
붕이는 예전에 은혜를 좋아한적이 있었다....
물론 그녀의 주변에 따르는 남자들 때문에 포기하고 말았지만....
은혜와 시내를 다닐라치면....붕이는 얼굴이 빨개질정도로 챙피했다...
그녀는 어딜가나 돋보였다.....반면 붕이는 평범한 아이였으니까....
그날이후 은혜와의 만남이 예전과는 다른 만남이 되어버렸다.....
붕이는 그녀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듯했고....
그런 그를 그녀는 따뜻이 감싸주었다.......
경제적으로도 그녀는 부유했고....시간도 많았다...
무슨 이유였을까....
활기찬 하루하루에도 불구하고 붕이가 피우는 담배의 양은 늘어만 갔다..
은혜는 참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세련되었다.....
고 2가 되면서부터...
시내에 락카페라는게 생겨나기 시작했고....
붕이와 은혜는 자주 친구들과 어울려 가게 되었다...
덕분에 내친구들은 무용하는 애들과 사귀기 시작하는 넘들이 많아졌다..
학교에서 나의 인기도 올라갔다....
물론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는 인기였지만....
친구들은 은혜와 사귀는 나를 부러워했고....
은혜는 어디를 가도 나를 데리고 가서 자랑하기 바뻣다...
물론 예전에 꽤재재한 붕이가 아니었다....
그녈 만나면서 자연히 옷입는거에 신경을 써야했다....
그녀가 사준옷도 꽤많았고....
그렇게 스타일이 바뀌고나서 붕이도 그런 스타일이 좋았다...
청바지(그땐 게스나 캘빈...리바이스...마르떼를 많이 입었다...)
그리고 남방이나 라운드 티를 즐겨입었다....
키도 큰편이었고 얼굴도 하얗다못해 창백한 붕이였으니....
옷걸이는 그런대로 괜찮았다.....(독자들의 비위를 생각해서 이쯤만 하겠다..ㅋㅋ)
그렇게 세월은 흘러만 가고 있었다.....
은혜는 여전히 붕이한테 적극적으로 매달렸고 행복해 했다....
은혜는 붕이랑 스킨쉽도 서슴치 않았고....
친구들 집이 비어서 날새고 놀때도 빠지지 않았다....
붕이 팔을 베고 붕이를 껴안고 자기도 했다....
붕이는 순진한건지 겁이많은건지..
암튼 그녀의 스킨쉽을 키스이상으로 발전시키지 못했다....
은혜의 입장에서는 서운했다....
항상 여자인 그녀가 먼저 데시하는 형편이었으니...
붕이는 목석이었을까?
아님...불구? ㅋㅋㅋㅋ
그녀는 무척 아름다웠다....
그런 그녀는 붕이에게 모든걸 다쏟아붓는다....
하지만 붕이는 왜 다받아들이지 못하는걸까....
여름이 되어서 친구들과 해수욕장에 간 그들....
역시 거기서도 시선을 한몸에 받는 은혜.....
그러나 거기서 지내는 삼박사일동안도...
친구들은 밤만되면 자릴 피해주었고.....
둘은 어색해 했고....
결국 둘은 안고만 잔다....
결국 그들은 그문제로 티격태격 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바램은
"내가 매력이 없는거야? 그렇게?"
"아니..누구보다 네가 이쁘고 착한거 너도 잘알면서 그런소릴 왜 해..."
"그럼 왜 나랑 있을때마다 그러는데...
내가 얼마나 그럴때마다 민망한지 알기나 하니? 흑흑...."
결국 울리고야 말았다....
"은혜야....난....
아직까지는 지켜주는 사랑을 하고 싶어....
네가 이해해 주길바래....네가 싫어서가 결코 아니야...."
그렇게라도 달래야 했을까.....
그렇다...그냥 붕이가 자기생각을 말하기엔...
은혜는 붕이에게 너무나도 잘 대해주었다....4년동안...
아마도 평생동안 이렇게 헌신적으로 붕이에게 잘해줄 여잔 드물 것이다...
친구로서도 붕이는 은혜에게 딱부러지게 말할 수가 없었다...
' 아직 맘이 정리가 되지 않았어...시간을줘....'
이렇게 말이다..
붕이는 사실 아직 복잡하다.....
은혜한테는 죄짓는 기분이었고......
은혜는 지켜주는 사랑이라는 한마디로 감격해 했고....
그들은 다시 활기찬 하루하루를 보내기 시작했다...
어느덧 가을로 접어들고 있었다.....
시월에 마지막날이다....
붕이는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질 못했다...
넋나간 사람처럼 하루종일....
삐삐가 벌써 몇 번 울렸는지 모른다...
은혜다....
하지만 전화를 하지 않는 붕이....
오늘은 그냥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하루종일....머산만 쳐다보다....집을로 향한다...
확인도 안한 메시지가 몇통인지 모른다....
아직도 삐삐는 울고 있다.....
집앞 놀이터를 지나고 있는 붕이 어깨에 힘이 빠져있다....
"천붕!!!!!!!!!!!!!!!!!!!"
!!!!!!!!!!!!!!!!!!!!!!!!!!!!!!!!!!!!
P.S 회가 더해갈수록 달리는 리플이 줄어드는걸 보며 힘을 잃어갑니다...
하지만 리플을 달아주시는 한분한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글...
#3 (미제)
다음글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천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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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왕거부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