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침에 나갈 때 바로 옆방 문이 동시에 열리면서 어두운 복도에서 2대2의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좋은 아침입니다” “일찍 일어나셨네요?”하고 말하기도 정말 어색하다.
가끔씩 3대2의 시선이 되기도 한다. 정말이다. -_-
2.새벽에 배가 고파 야식을 시켰는데 야식 배달하는 사람이 아는 녀석이었을 때.
“우와,무지 오래간만이네. 반갑다. 어서 들어와”하고 말하기 정말 어색하다.
3.여관 주인아줌마가 내 얼굴 한번 쓱 보더니,
“저번에 203호였지? 세면대에다 토해놓고 가면 어떡해? 내부공사 했잖아”하고 아는 체하면 정말 어색하다.
4.방에 처음 들어가자마자 TV를 켜는데,고장이 났는지 지지직거려서 전화기로 카운터 호출할 때.
주인:(TV 만지며) 이거 왜 이러지?
우리:….
주인:(방에서 1시간10분 동안 TV만 만지작거린다)
우리:언제쯤 고쳐져요?
주인:(기술자 부른다)
―이제 방 안에는 우리와 여관주인,기술자 이렇게 4명이 들어와 있다.
우리:딴 방 없어요?
주인:오늘은 다 찼는데….
우리:….
결국 TV 고칠 때까지 약 2시간 동안 우리는 침대 구석에서 조용히,정말 조용히 앉아 있기만 했다.
천장도 바라보고 방바닥 무늬도 확인하고…. 그렇게 말이다. 정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