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중에 문자가 날라왔다
시간있으면 연락줘라~
누군지 몰랐다
수업 후 복도에서 전화를 했더니
존경하는 선배가 받았다
20여년 근무했던 농협을 그만두고
신평공단에 새롭게 공장을 설립했다는 것이다
육가공업체를 차려서
학교급식과 회사 식당에 납품을 한단다
대단한 선배이시다
발넓은 것도 부러워 했지만 이재(理財)에 밝아
돈을 모으는 수단이 보통이 넘는 사람이다
작년에는 모은 돈으로
지리산 자락에 대안학교를 공동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없어서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위한 취지로
학교를 세웠단다
선배가 담석증으로 대학병원에 입원수술을 받을 때가 기억난다
병원에서 신고다닐 신발로 집에서 가져온 운동화가
거지보다 못한 사람들이 신을만큼 헤어져있는 것을 보았다
아직도 1달 더 신을 수 있다는 선배얘기가 귓전을 맴돈다
이젠 공장을 후배와 같이 세워 또 다른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나오는 이익금은 대안학교에 지원될 것이 분명할 것이다
작년 겨울방학
나보고 대안학교 아이들을 부탁했지만 난 거절한 적이 있다
아버지가 또 중풍끼가 있어 병원에 모셨기 때문이다
오늘 존경하는 선배가
자기공장에 열심히 일할 남자직원 1명을 구해달라고 한다
난 작년에 졸업한 제자 1명을 추천해 주었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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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베르사체: 제자분도 잘되었으면 좋겠네요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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