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례후 몇몇 아이들을 남으라고 한 후 상담을 하였다
그런데 J군은 특별한 경우였다
기장에서 등하교를 하고 있었다
대변!
멸치회 축제로도 유명한 그 곳
상당히 먼길을 그동안 등하교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 놀라운 일은 하교시 걸어서 전철 수영역까지 간다는 것
이유는 묻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듯했다
걸어서 1시간 넘게 걸리는 그 거리를 매일 그렇게 해 왔다는 것이다
난 이 제자보다 못한 선생이란걸 순간 느꼈다
얼마나 편하게 살려고 발버둥 쳤던가?
아이들에겐 온갖 좋은얘기 다 해주면서
난 실천하지 못하는 못난 선생이었다
집에 가는 길에 소주 한잔이 생각났다
오늘은 혼자 먹고 싶었다
한잔 한잔 잔을 비울 때마다 J군를 생각하며 마셨다
똑 같은 아이들인데 이렇게 다를 수 있단 말인가
힘들지만 참고 견뎌내기를 바라는데...
아마 그 아이를 보면 해낼 것도 같았다
눈빛이 살아있었다
하나님 전 지금 이시간 정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아가렵니다 지켜봐 주세요~
|
|
|
|
| | - | 3반위성: 쌤 동화죠? 나도 열심히 할께요 지켜봐주십시오**  | |
| | - | 쌤: 그래 동화라고 조례때 밝혔지~ 그런데 넌 누구니? | |
| | - | 베르사체: 정말 대단하네요 집앞에 학교도 멀다고 투덜대는 세상인데.. 대단한 아이 ㅎㅎㅎ | |
|
|
|
|
